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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 빨리 움직이라고 뒤에 차 밀리는 거 안 보여

이녀석은 그냥 할 일이 없어서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.

어쨌든 강원은 부랴부랴 캐리어를 트렁크에 싣고 얼른 조수석에 올라탔다.

야 그런데 트렁크에 있는 상자는 뭐냐

아 그거 너한테 주는 거야.

그게 뭔데

K푸드.

응 웬 K푸드 혹시 내가 독일 가서 굶을까 봐 야 걱정 마. 요즘엔 해외 마트에서도 다 구할 수 있어. 괜히 가져가 봐야 짐만 된다.

너 먹으라고 준비한 거 아냐.

그럼 왜

우리 아버지 그룹 계열사 중에 우리카지노 식품 회사가 있는 거 너도 알지

응.

그래서 너한테 현지 조사를 부탁하려고.

뭐 야 내가 지금 놀러 가는 줄 알아 안 그래도 머리가 복잡한데 저걸 누구한테 먹이라고

니가 만날 사람들에게 선물할 겸 주면 되잖아.

그랬다가 괜히 나쁜말만 먹으면

걱정 마. 맛은 확실하니까 나쁜말은 먹지 않을 거야.

우와 정말 대책 없는 사람이네.

친구야 서로 돕고 살아야지.

으이구 말이나 못 하면.

여하튼 일이 안 되도 너무 걱정 말고 그냥 바람 쐰다 생각하고 다녀와.

휴 정말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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